민주당 텃밭, 일동, 이동, 부곡동, 고잔동··· 호남표심 선거판 흔든다.

반월신문·반월방송 취재진들은 안산시 갑·을·병 지역 구석구석을 돌면서 여·야 후보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로 뛰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선거 운동 현장을 취재했다.

안산시 국회의원 총선 역사에서 민주당 후보 중 호남 출신이 공천을 받지 못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안산시 갑·을·병을 합쳐 현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첫 선거이며,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에 호남인이 없는 첫 선거다. 이에 호남인의 표심 향방이 4·10 국회의원 총선 당낙에 선거판을 흔들것으로 전망된다. 

 

왼쪽은 지난 22일 국민의힘 서정현 후보가 상록구 노인지회에서 개최된 노인대학 입학식 현장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모습. 왼쪽은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김현 후보가 한대앞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명함을 주고 있다
왼쪽은 지난 22일 국민의힘 서정현 후보가 상록구 노인지회에서 개최된 노인대학 입학식 현장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모습. 왼쪽은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김현 후보가 한대앞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명함을 주고 있다

안산시 을 지역구

안산시을 선거구는 기존 상록구 일동·이동·부곡동·월피동·성포동·안산동과 단원구 고잔동·중앙동·호수동이 병합되어 총 9개 행정동으로 구성됐다. 기존의 상록구을 행정동 전 지역과 단원구을 일부 행정동이 병합되어 안산시을 선거구를 이루게 됨에 따라 안산시을은 2024년 3월 기준 인구 수는 22만4천739명, 유권자 수는 19만8천126명으로 집계됐다.

안산시을 국민의힘 서정현 후보는 지난 22일 오후 2시께 상록구 노인지회 3층에서 개최된 제 18회 노인대학 입학식 현장을 찾아 노인대학생 70여 명 분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고 명함을 나눠드리며 “기호2번 서정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라는 인사와 함께 유권자들의 말을 귀담아 듣는 시간을 가졌다.

39세 정직한 변호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선거를 치르고 있는 서정현 후보는 현 법무법인 의담 대표 변호사 출신으로 총선은 물론 각종 선거에 만연해있는 네거티브 선거와 부정 선거를 근절해야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정현 후보는 “네거티브 선거는 선거사범을 양성하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악습이고, 엄연한 불법행위로 마타도어(흑색선전)의 자행을 즉시 퇴출해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금껏 보지못한 단 1번의 네거티브없는 클린선거로 가장 정직한 후보가 되고싶다”고 말하며, “제가 당선이 된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정치개혁 의지를 완수할 수 있도록 특권을 내려놓고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또 서정현 후보는 지난 26일 오전 7시 20분, 아침부터 상록수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만나 아침인사를 했다. 이날 오전, 안산 전역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서정현 후보는 개의치 않고 시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본인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4·10 총선 지지를 호소 했다. 그리고 어떤 시민은 서정현 후보한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격려하는 모습도 취재진한테 포착됐다. 이어 서정현 후보는 상록수역 밖에서 시민들한테 인사를 한 뒤 역 안으로 들어와 선거 운동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달 13일과 14일 안산시을과 안산시병 양쪽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일반시민대상 통합 경선을 치렀고, 지난 17일 친명계인 김현(59세) 국회의원 후보는 비명계 김철민(67세) 국회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서정현 후보는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김현 후보는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나이로 20세 차이가 나는 같은 한양대 선·후배가 본선에서 맞대결이 성사돼 안산시을은 경기도 내 선거구에서 이색 선거구로 꼽힌다.

김현 후보는 지난 26일 오전 7시 50분인 이른 아침부터 상록구 한대역 앞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만나 출근길 거리 인사를 하며 4·10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날은 안산시 전역에 비가 많이 왔지만 후보는 개의치않아 보였다. 시민들은 바쁜 출근길에도 김현 후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악수를 청하며 “민주당 파이팅!” 이라는 응원과 함께 후보를 격려하는 모습도 더러 포착할 수 있었다.

김현 후보는 출근을 하는 시민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4월 10일은 국회의원 선거하는 날”이라는 말과 함께 “사전투표는 4월 5일부터 4월 6일까지 진행하니 빠짐없이 꼭 투표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출근길 거리 인사는 오전 9시까지 1시간 여 동안 진행했으며, 김현 후보는 이후 다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앞서 김현 후보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40분을 기점으로 안산시 상록구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현 후보는 “‘안산의 봄’, ‘4월의 봄’을 위해 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안산시민들과 소통해 왔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폭주를 반드시 막아야 하고, 무능력, 무책임, 무모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를 반드시 실현해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소속 홍장표 후보는 100만 미래도시 안산특례시 추진, 아파트 및 주택가 주차장 100% 확보,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전철 4호선 상록수역-안산역 구간 지하화, 신안산선 조기 개통, 한양대 안산병원 유치 및 고려대 안산병원 확충 등의 공약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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