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자가 안산에 온 지 대략 6개월 정도 됐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4월에 안산을 떠난다.

필자가 안산에서 거주한 건 처음이 아니다. 대략 8살 때쯤 안산에서 거주했었고 그 당시 다양한 일을 겪었었다.

어머니랑 둘이 안산에 왔는데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안산 내에서 여러 번 이사했었다.

초본을 발급해 보니 부곡동 2번, 와동 3번, 월피동 1번, 선부동 1번 등 총 7번 정도 이사를 했다. 그리고 처음 안산에 왔을 당시 집을 구하지 못해 대략 4개월 정도 찜질방에서 생활하며 학교에 다녔었다. 친구들이 집도 없다며 놀렸었지만, 집 없는 게 사실이라 딱히 상처받지는 않았었다.

또 와동에서 거주했을 당시 납치를 당했었다. 어머니가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시다 보니 밤에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떤 남자와 여자가 들어오더니 “엄마 보러 가자.” 하면서 밖으로 데리고 나와 차에 태웠었다. 필자는 이상함을 느껴 소리를 지르고 울었는데 기절을 해버렸다. 이후 눈을 떠보니 집 침대였으며, 당시 아버지랑 경찰들도 와있었다. 다음날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를 진행했으나 그날 충격을 크게 받아서 범인들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았다.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됐다.

안산에서 집을 알아보고 있을 당시 어릴 때 기억이 떠올라 잠깐 추억에 잠겼었다. 사실 그때 기억과 현재의 안산이 많이 변하지는 않았었다. 특히 중앙역은 그대로였다. 당시 건물들이 그대로 있었다. 주변에 아파트가 많이 생긴 거 같은 느낌은 들었지만, 번화가는 그대로인 거 같았다. 그래도 상권은 많이 발전하여 10·20·30대 젊은 사람들이 즐기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또 밤거리도 돌아다녀 봤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아직 안산의 밤은 죽지 않은 거 같았다.

안산에 아직 젊은 친구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안산은 큰 변화가 필요하다. 옆에 배곧만 봐도 젊은 사람들이 즐기는 거리와 건물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으며, 지하에 공용 주차장까지 설치해 놓아 불법 주차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기분 탓이겠지만 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도 다른 동네보다 밝은 거 같았다. 안산도 다른 도시와 발맞춰 도시가 크게 바뀐다면 안산을 놀러 오는 사람의 수도 지금보다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

필자가 다시 안산으로 와 거주한 기간은 매우 짧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도움도 받고 좋은 일도 많이 생겼다. 한편으로 안산을 떠나는 게 매우 아쉽지만, 사정이 있어 떠나게 됐고 미련이 남는다. 안산에 다시 왔을 때 변한 게 많이 없어 조금 실망했지만, 안산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도시고 다른 지역보다 인구 유입이 가장 클 거라고 생각이 드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안산에 큰 발전을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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