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주는 선물은 참 많다. 특히 내가 사는 안산에선 이것저것 너무 많은 것들이 가을을 뽐내고 있다.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면 볼 수 없었던 것들이다, 안산에서 대부도가 첫 번째로 떠오르는데 차로 이동하다 보면 놓치기 쉬운 곳을 몇 곳 소개하고자 한다. 반월에 있는 수리산 도립공원이다. 안산과 군포 안양이 같이 붙어있는 곳이라 잘 알려지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반월저수지에서 농로를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무성한 수풀과 누런 황금벌판을 따라 산림욕이 절로 되는 아름다운 자연을 맘껏 느낄 수 있다. 도로가 좁아 간혹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해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걸어가도 되고 차를 타고 가도 되고 자전거로 달려도 되는 좋은 길이다. 자전거 라이딩이 아니면 이곳에 올 일도 없을 텐데 자전거로 달리다 보니 이곳까지 오게 된다. 세 개 시가 같이 붙어있는 곳이라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안산의 호수공원은 도심에 아름다운 공원 수리산 도립공원은 산속의 아름다운 도립공원이다. 넓은 잔디밭과 그 위에 군데군데 가족들이 둘러앉을 수 있는 벤치와 테이블이 잘 준비되어 있다. 잘 관리된 산속의 잔디 위를 걷다 보면 시골의 집 앞의 마당을 걷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돈 없어도 이렇게 큰 마당을 가질 수 있을까?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의 집 앞 잔디마당으로 걸을 수 있다. 전체를 도는데 15분 정도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걷다 보면 가슴이 시원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 좋다. 자전거가 아니라도 차로 이동해서 입구에 차량을 주차하고 걸으면 된다. 그냥 걷기에는 반월저수지에서 거리가 좀 된다. 등산을 생각하고 걸으면 그래도 걸어 볼만한 거 같다. 혼자보다 가족 단위나 연인들이 같이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벤치에 앉아서 간단히 준비해온 차나 음식에 대화를 나누면 아주 좋을 거 같다. 안산시에 가까이 있기는 하지만 소재지는 안양으로 들어가 있다. 시화방조제도 안산 시흥 화성이 겹치는 곳인데 수리산 도립공원 가는 길도 세 곳이 겹치는 곳이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아도 바람 쐬러 집 밖을 나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름다운 가을 계절이 다 가기 전에 좀 더 있으면 단풍이 더 짙게 들기도 하겠지만 이래저래 또 놓칠 수도 있다.

안산에서만 자전거를 5년 넘게 달리다 보니 이제 외곽으로 나가는 일이 많아진다. MTB자건거에서 싸이클로 바꿔서 인지도 모르겠다. 더 먼 거리를 빠른 속도로 달리다 보니 점점 더 외곽으로 나가게 되는 것 같다. 대부도로 가는 길이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면 반달섬을 지나 시화대교 못 미치는 곳에는 요즘 망둥어 낛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잘 정비된 자전거도로, 넓은 인도, 앉을 수 있는 콘크리트계단 바로 앞 바다를 보면 안산은 좋아도 너무 좋은 매력을 다 갖은 도시이다. 삼삼오오 잔디 위에 둘러앉은 모습과 텐트를 치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넓은 자전거도로가 너무 좋고 또한 길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뻣어 있어 신나게 다리고 싶은 곳이다는 생각이 드는 건 필자만의 생각일까? 거북섬에 웨이브파크가 개장을 했다. 물론 안산은 아니지만 안산의 반달섬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이다. 인공파도를 타는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동해바다도 아니고 서해바다 그것도 안산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서핑도 즐길 수 있고 해수욕도 즐길 수 있도록 인공해변이 준비되었다. 안산의 대부도는 자연 그대로의 해수욕장이 시화방조제를 건너자마자 곧바로 준비되 있다. 반달섬도 새롭게 단장을 준비하고 있고 해안로가 부분적 개통이 되면서 점점 더 아름다운 안산이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주변 도시의 발달이 안산의 모습을 더 아름답게 부각시키는 게 눈에 띄게 보인다. 송산의 아파트와 안산의 자이 아파트 수노을교의 완성으로 자이 아파트의 야경은 역시 수변공원 송산 쪽 자전거도로에서 봐야 멋있다. 야경을 제대로 보기에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바라보는 건만 한 게 없을 거 같다. 안산의 사방을 다니면서 동서남북이 안산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이 아름다운 안산에 살고 있다는 축복을 안산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이 이 아름다운 살기 좋은 최고의 도시로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