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중 시인

텍사스 잉글뤼 꼬꼬가 날개를 폈다

우리 엄마에 관하여는 늑이다

 

늑으 누나들 잘 있다냐

늑으 동생들은,

그러고는 또 늑으 매양도 잘 있냐고

 

나는 안부 전화 연결하는

수신사가 되어 예예 예 예예예 라고

라나 에 노스포 싱어가 된다

 

듣지만 말고

어찌고 사냐고 하시다가

늑으 식구들도 갠찬지야 물으시길래

당연 갠쟈스강이제롸를 툭 던져 놓으면

아따 그라믄 쓰것다잉 하시고는

수화기 너머로 이런 영어 하나 선물주었다

 

인자 나도 늑네잉,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의 닉네임은 늑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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