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지역 제조업체들이 전망하는 올 3분기 기업경기가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상공회의소는 최근 반월산업단지 내 기업 등 회원 업체 10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전망치가 52로 나왔다고 3일 밝혔다.

BSI란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본 기업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된다.

이같은 3분기 전망치는 2분기 전망치 51보다 1포인트 높아진 것이나 여전히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의 전망치 55보다 낮은 것이다.

특히 12분기 연속 100 이하를 기록한 전망치이다.

기업체들이 3분기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좀처럼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재점화 역시 경기 위축의 원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 BIS는 목재·종이가 83으로 가장 높았고, 섬유·의복이나 비금속, 철강·금속 등은 50 안팎이었으며, 석유화학은 31에 불과했다.

석유화학 업종의 BIS는 1분기 75, 2분기 73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한편, 조사대상 업체의 67.3%가 1분기 대비 2분기 경영상황이 ‘다소 또는 매우 악화했다’고 응답한 가운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더 확대, 강화해야 할 지원책으로는 55.0%가 ‘금융·세제 지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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