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지역 시의원들 응답률 높이려 참여 독려에 아침부터 분주
민주당 외부인사 대거 영입…현역의원도 여론조사 결과에 초긴장

2월 7일 오후, 안산상록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해당 지역구 소속 주미희, 이경애, 유재수 시의원이 문자를 통해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4.15총선이 약 2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며칠 간격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적합도 여론조사’가 진행돼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각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시의원들까지 이번 여론조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각 지역위원회 사무실은 초긴장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긴장감은 민주당이 외부에서 인재영입을 대거 진행하면서 지역구 현혁 의원들의 물갈이 폭이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즉,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공천에 있어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정치권은 내다보는 것이다.

특히, 여론조사 중요도가 점점 커짐에 따라 안산시의회 의원들도 덩달아 분주한 모양새다.

이달 5일 임시회를 마친 시의원들은 이번 주 이른 아침부터 회의로 문을 열고 문자를 통해 일반인들과 당원들에게 여론조사 참여 독려를 홍보하고 있다.

정치권과 여론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여론조사 위탁업체들은 약 3만 표본 샘플 중 일반인과 당원들에게 컴퓨터를 통해 일괄적으로 전화를 걸어 응답 1000샘플이 확보될 때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여론조사 업체가 경기권에 위치해 있으면 ‘031’로 시작되는 번호로, 서울에 위치해 있으면 ‘02’로 시작되는 유선전화로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단원갑 지역에서 예비후보로 등록 후 지지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 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경우 지난 2월 6일에 여론조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고, 김철민 국회의원 지역구인 상록을 지역은 6일과 7일에 조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적으로는 각 후보별로 2월6일~9일까지 여론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응답률에 따라 마감시기는 각각 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7일 오전 김철민 의원 지역위원회 사무실에는 주미희·유재수·이경애 시의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여론조사 참여를 문자로 독려했다.

김 의원 이외에도 윤기종, 고영인, 김 현 예비후보 단톡방 내에서도 여론조사 전화에 끝까지 응답해 줄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7일 상록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경애 시의원은 “과거 수험생이 된 기분처럼 긴장감이 돌고 묘한 기분이 든다”고 했고, 유재수·주미희 의원은 “최선을 다해 여론조사 참여를 부탁하고 있고, 좋은 결과를 바란다”며 이번 여론조사의 중요성을 대변했다.

한편, 안산시의회는 오는 3월에 약 2주간 예정돼 있는 임시회 일정을 총선 뒤인 8월에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여론조사 열기만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올해 4.15 총선 열기를 막지 못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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