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술자리서 60대 근로자 등에 부적절한 발언했다” 주장 나와
공사 A사장 “교통사고 자주 발생해 질책한 것…막말은 하지 않았다”

안산도시공사를 이끌고 있는 A사장과 관련해 이달 14일~15일 태안 워크숍 술자리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근로자 다수에게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로부터 제기됐다. 사진은 안산도시공사 전경

최근 간부의 입찰비리 의혹 사건이 터진 안산도시공사가 이번에는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안산도시공사를 이끌고 있는 A사장과 관련, 이달 14일~15일 태안 워크숍 술자리에 동석한 근로자 다수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근로자 다수에게 막말을 했다”며 당시 현장상황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안산도시공사는 최근에 교통지원부 소속 하모니콜 근로자와 임직원을 포함해 약 100여 명을 대상으로 내부 화합과 격려의 취지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하지만 출발 당시 직원 사기진작이라는 워크숍 본연의 취지는 저녁시간 술자리에서 여지없이 무너졌다는 게 근로자들의 주장이다.

당시 술자리 현장에 있었던 다수의 근로자들에 의하면 약 10여 명이 있는 방에 안산도시공사 A사장이 들어와 허심탄회 한 소통의 시간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욕설에 가까운 단어가 섞인 말들을 근로자와 팀장급 직원에게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반월신문이 취재한 B근로자의 현장 상황 설명에 따르면 “A사장은 X같은 XX, 느그들, 그 따위” 등 막말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근로자들에게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C직원도 “듣기 나름이지만 솔직히 막말 맞다”고 진술해 파문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A사장은 하모니콜 책임자 직원에게 ‘무능하다’는 식의 지적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냉랭한 현장 분위기는 여직원이 그를 데리고 나가면서 종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논란이 지역사회에 확산되자 당시 워크숍을 주최한 안산도시공사와 간부들은 당시 현장 상황을 언론인 등에 세세히 설명하면서도 하부 조직을 대상으로는 입단속을 시키고 있다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이와 연관해 욕설 논란이 일어 세간의 관심이 있었던 지난주, 현장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고 말하던 이들도 시간이 지나자 대다수가 함구하는 모양새다.

현재 이번 사태와 관련된 모든 입장은 안산도시공사 홍보팀에서 일괄 답변하고 있다.

안산도시공사 A사장은 22일 오후 5시 42분 경 반월신문과의 통화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해 공사 책임자로서 단순히 질책한 것은 맞다”면서 “소통의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막말은 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안산도시공사는 ▲간부직원 채용비리, ▲가족수당 부당수급, ▲ID도용 무더기 징계 등 역대급 비리사태가 연이어 터지자 올해 초부터 공사 내부의 각종 적폐행위에 대한 자체 감사를 벌여 직원 40여 명을 징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