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역할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위대하다. 책속엔 지구상의 유·무형의 가치뿐만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 그 모든 것이 들어 있다. 그래서 책이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정신적 식량이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지혜롭고, 보다 많은 재물이며 주변사람들을 지배할 수 있는 권력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책이 그 욕구를 충족 할 수 있는 지혜를 깨우쳐 준다.

책속에는 많은 지식이 쌓여있다. 그 지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지혜다. 그 지혜가 모든 것을 얻는데 밑바탕이 된다. 권력도 재물도 된다.

프랑스 수학자 파스칼은 ‘지혜는 지식보다 뛰어나다.’ 라고 했다. 지식은 남이 하는 이야기나 잡지 신문 책 등에서 쉽게 얻을 수가 있다. 그러나 지혜는 그렇게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다. 많은 지식을 통해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다. 그 깨우침이 지혜로 곧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18세기 산업화 이후 과학문명이 발달 사회가 다변화하고 물질이 풍부해지자 시중엔 책 또한 홍수처럼 쏟아지고, 욕구 또한 다양화 됐다. 다양한 욕구만큼이나 사람의 운명도 천태만상이 됐다.

문제는 홍수처럼 쏟아지는 책 속에 숨겨진 보석을 어떻게 찾느냐다. 그 많은 책속에는 작가나 출판사의 영리만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내용으로 독자들을 현혹 가서는 안 될 곳으로 인도하는 것들이 적지 않다. 그 매혹에 빠져들다 보면 운명이 달라진다.

인류사에 주변 환경과 읽은 책 때문에 운명이 바뀐 대표적인 인물로 맹자와 에이브람 링컨 미국 대통령 그리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맹자가 어렸을 적 일찍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와 둘이 살았다. 맹자어머니가 생활이 궁핍 공동묘지가 있는 외딴 곳으로 이사를 했다. 그곳으로 이사를 하고 난 이후 맹자가 상여소리와 시신을 매장하는 놀이를 하며 놀았다. 그래서 맹자어머니는 그곳에서 계속 살다가는 자식 버리겠다 싶어 이사를 했다. 이사를 한 곳이 시장부근이었다. 그 때부터는 상인들 흉내를 내고 놀았다.

그 곳도 살 곳이 못 된다싶어 또 다시 이사를 한 곳이 서당(학교)부근이었다. 서당부근으로 이사를 한 이후부터는 매일 책을 읽으며 땅바닥에 글쓰기를 하고 놀았다. 그 때야 맹자어머니가 서당 옆에 정착 살게 됐는데 맹자가 책을 놀이삼아 열심히 글을 배우고 보다 많은 책을 읽어 훌륭한 인물이 됐다는 맹모 3처 이야기는 널리 전해지고 있다.

상여소리나 내고 시신을 옮겨 매장이나 했을, 아니면 시장을 떠돌며 물건이나 파는 장사꾼이 됐을 맹자를 책과 환경이 인류사에 오래 전해지는 사상가로 남게 됐다. 한 마디로 책과 환경이 맹자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미국의 16대 링컨대통령도 세 살에 어머니를 잃고 초등학교 3학년을 중퇴 점원생활을 하면서 성경, 위인전 등 많은 책을 읽고 땅바닥에 글을 써보며 그렇게 공부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 또 미국인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사생아로 태어나 아홉 살에 사촌 오빠에게 성폭행 열네 살에 미혼모가 돼 불과 2주 만에 아이를 잃는 등 성인도 견디기 쉽지 않은 어린 때를 보냈다. 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세계적 방송인이자 흑인계 미국인 중 제일 부자가 된 배경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가르침과 그가 즐겨 읽었다는 수많은 책들이다. 그들 세 사람 모두 책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다시 말해 책은 그와 같이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마력이 있다.

그래서 보다 많은 책을 읽는 게 좋다. 책을 읽데 상업목적으로 쓰인 책이 아닌 풍부한 지식이 담긴 양서를 많이 읽어 그 책을 통해 유익한 정보 지식을 얻고 탁월한 지혜를 구해야 한다. 독소가 서린 책은 읽지 않으니 만 못하니 잘 가려 일거야 한다. 책이 운명을 좌우한다는 것 명심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운명 자신도 모른다. 그 알지 못한 운명 스스로 개척해야한다. 그 개척의 지렛대가 책임을 알아야 한다.

문학평론가 한 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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