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부문 '풍성한 나눔' 최우수상 수상

안산문인협회 회원인 박수여 시인이 성남시 중앙공원에서 개최된 제26회 경기도민 문화의 한마당에 응모한 詩 '풍성한 나눔'이 최우수상을 받다 경기도지사 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문화축제는 책과 문화의 만남, 나눔의 즐거움, 행복한 문화공동체 실천을 위해 개최했으며, 경기도에 거주하는 도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백일장과 사생대회로 치러졌다.

아래는 박수여 시인이 응모해 최우수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풍성한 나눔/박수여

 

여름내 타던 태양도

푸른 가을 하늘에 양보하듯

따근따근한 햇볕

막바지로 논바닥 위로 쏟아 붓는다

 

누런 옷 갈아입은 벼이삭들

나눔을 위하여 채비를 하고

수줍게 고개 숙여

벼 익는 구수한 내음 선물로 준다

 

짝지어 배회하는 고추잠자리

붉은 사랑으로 풍요를 만끽하고

옅은 바람에도 살랑거리고

평화롭게 나눔 안고 날아 다닌다

 

가을이 주는 넉넉함에

마음도 풍선처럼 풍성하고

너와 내가 나눔으로 하나 되니

행복이 파란 하늘에 뭉실 뭉실 그림 그린다.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